이마트, 유통구조 축소해 농수산물 가격 20% 낮춘다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가공·저장·포장센터 '이마트 후레쉬센터' 오픈

입력 : 2012-09-13 오후 1:54:0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이마트(139480)가 생산자와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농수산물 가격 낮추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농수산물 유통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연면적 4만6535㎡(1만4077평)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의 농수산물 가공·저장·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이마트 후레쉬센터'를 경기도 이천에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독일, 이탈리아 등 농수산물 유통 선진국에서 도입한 10여종의 최신 자동화 설비 등 총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유통센터다.
 
이마트 후레쉬센터에는 동시에 1만55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CA 저장설비, 시간당 6.2톤 생산이 가능한 과일 자동 선별기, 시간당 7.5톤 생산이 가능한 자동포장기, 시간당 2.5톤 생산이 가능한 구근류세척기, 시간당 15톤까지 포장이 가능한 과일포장기 등 최고 수준의 시스템이 적용됐다.
 
CA(ControlledAtmosphere)저장은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기 위해 온도와 산소,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정하는 저장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존 4~5단계의 유통구조가 생산자-이마트 후레쉬센터 2단계로 축소돼 10~20%가량의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이마트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는 또 이번 후레쉬센터 설립으로 농수산물 품질 경쟁력이 한 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중 필수 채소인 양파, 마늘, 감자, 당근 등에 대해 상품 표준성을 높여 전국 어느 지점에서도 동일한 품질의 채소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다.
 
수산물의 경우 저장고가 없을 경우 장기비축이 어려웠지만 후레쉬센터를 통해 자가 비축 인프라를 구축, 수산물 공급안정화와 상품경쟁력이 강화됐다.
 
수입산 수산물은 장기비축이 어려워 필요량만큼 매입해 매입단가가 올라갔으나 후레쉬센터를 통한 대량매입으로 장기비축과 가격안정화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후레쉬센터를 통해 올해 60개 품목, 10만톤 가량의 500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2014년 1조원 규모의 물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생산자 또는 생산자단체와 직거래 규모를 현재 50% 규모에서 80%로 확대할 계획이며, 2014년까지 100%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이번 후레쉬센터 오픈을 통해 기존 생산자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고 대규모 신선저장고와 최신 자동화설비를 통한 생산비용 절감으로 제조원가를 더욱 낮출 계획"이라며 "기존 농수산물 가격대비 20~30% 가량 내려 물가안정과 소비자이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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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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