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원 오른 1126.7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환율 2원 오른 1128.4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5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레벨부담과 장 초반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 탄탄한 결제수요의 유입 등 국내적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전화기구(ESM) 합헌 판결로 유로화가 달러 대비 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투자를 자극하는 대외적 요인이 많았지만, 국내적 여건으로 인한 상승압력이 더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오늘 밤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QE3) 결정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달러화의 하단이 견고하게 지지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레벨부담과 금통위의 금리인하 경계감 부담으로 0.3원 오른 1126.7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금리인하를 경계한 숏커버(달러재매수)와 롱플레이(매수플레이)로 인해 1128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다.
금통위의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곧바로 하락세를 나타내 1126원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결제수요가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원 오른 112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거래가 위축되는 시장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었던 유로존이 점차 안정을 찾음에 따라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확산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흐름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74원(0.4%) 오른 1452.1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