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장 초반 40포인트 가까이 출발했던 증시가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뉴욕증시의 급등에 힘 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실물경기침체 우려 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 같은 급등세가 '부담' 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2분 기준 8.88포인트 오른 1097.32를 기록해 1100선이 무너지면서 장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시간이 갈수록 1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8.91포인트 상승한 320.46을 기록해 장 초반의 상승폭이 줄었다.
지수가 장 초반의 급등세를 줄인 것은 투자심리의 불안이 수급 불안정으로 나타나면서다.
뉴욕증시가 7% 급등 마감했지만 '실물경기침체' 라는 대형 악재의 선을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다.
즉 증시가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없고 상승세도 기술적인 반등세 속에 '단기반등' 으로 끝날 수 있다는 심리가 시장에 팽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불안정한 투자심리 속에 매수 세력은 실종된 모습이다. 오후 1시5분 기준 외국인들은 985억원의 순매도를 기관은 332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의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4855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증시의 '유일한' 매수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후 1시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기전자와 통신업 등 경기방어업종 들이 2%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전일 정부의 대책발표에 힘 입어 건설업종이 6%,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로 기계 업종이 5%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조선주들의 강세도 이어져 오후 1시18분 기준 현대중공업이 7%.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6%, 대우조선해양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는 등 눈에 띄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