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이란과 교역을 해오던 국내무역업체 A사가 1조원대의 돈을 해외로 빼돌린 정황을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란의 서류상회사(페이퍼 컴퍼니)로 의심되는 A사는 두바이산 대리석 중계무역을 한다는 명목으로 지난해 기업은행 서울 모 지점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대금 결제 계좌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1조900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사가 이 돈을 기업은행의 다른 계좌로 이체했다가 곧바로 해외에 있는 수개 국가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실제 중개무역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A사가 위장거래를 통해 자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A사의 금융거래 내역 조회와 실제 거래 성사 여부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한국은행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