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김재열 사장(오른쪽)이 계약서에 서명한 후, YPFB의 까를로스 비예야스 총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볼리비아에서 공사를 수주하며 남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볼리비아 국영석유가스공사인 YPFB와 암모니아·요소 플랜트 건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사 금액은 8억4000만달러(한화 약 9504억원) 규모다.
이 공사는 볼리비아 코차밤바주 엔트레리오스시에 하루 2100톤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요소 비료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로 산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설계와 조달·공사·운영에 대한 수주통지서를 접수하고 이날 계약을 마쳤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요소 비료로 코차밤바의 경작 가능 면적이 기존 2.5M㏊에서 105M㏊로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계약식에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정부 차원에서의 농업 혁신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에게도 첫 남미 시장 진출의 결과물로 의미가 크다. 남미 플랜트시장은 볼리비아를 비롯해 베네수엘라·브라질·콜롬비아 등 자원 부국이 즐비하지만 역사와 언어 등의 이유로 스페인 등 유럽 업체들이 거의 독점해왔다. 입찰 기회를 확대하게 된 삼성은 본격적으로 남미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날 계약식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볼리비아 경제 개발의 시발점이자 삼성엔지니어링의 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라는 점에 있어서 그 의미가 크다"며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볼리비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