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코스피, 해외호재로 2000돌파..상승 계속된다

입력 : 2012-09-14 오후 7:45:00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앵커 : 오늘 코스피 지수가 3차 양적완화 발표와 국가신용 등급 상승에 힘입어 2000선을 넘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건 5개월만이죠?
 
 
기자 : 오늘 코스피 지수는 2.92% 오른 2007.58에 마감됐습니다. 코스피가 종가에서 2000선을 넘은 건 지난 4월18일 2004를 기록한 후 처음입니다.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부터 급등해 2000선에 근접했습니다. 지수는 한동안 2000선 앞에서 횡보하다가, 스탠더드앤푸어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인은 약 1조2800억원, 기관은 2000억원, 프로그램은 약 1조25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약 1조45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미국 연준위가 양적완화 정책과 추가적인 정책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고,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해져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습니다.
 
앵커 : 어떤 종목들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까?
 
기자 : 미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권, 은행 등 금융주가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대우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금융지주, 현대증권은 상한가에 근접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6, 7% 상승했습니다.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조선, 소재, 석유화학, 건설 업종들은 실적 회복 기대로 상승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6% 상승했고, SKC, SK이노베이션은 5, 6%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소비 회복 기대로 삼성전자가 2% 오르는 등 IT주들도 선전했습니다.
 
반면 대형주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중소형주로 이뤄진 코스닥은 전날보다 1.34포인트 하락한 519.14를 기록했습니다. 게임주와 외국인 카지노주, 엔터주 등 약세장에서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종목들이 오늘은 떨어졌습니다.
 
앵커 : 다음주에도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기자 : 호재가 대형이기 때문에 다음주에도 증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주 예정된 증시 일정에서 오늘 호재에 찬물을 끼얹을 만큼 큰 악재는 없습니다. 또 프로그램 매수세는 다음주에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외국인들이 현물 시장에서뿐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선물 베이시스는 3%를 넘었습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베이시스의 영향으로 다음주 중반까지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계속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속도는 느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업계는 일단 전고점인 2050선에서 증시가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2050을 돌파한다면 PER 10배 수준인 2150까지 증시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다음주에도 증시가 오른다면 어떤 업종이 가장 전망이 좋을까요?
 
 
기자 :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투자 심리가 좋아지고 있다며 오늘 급등한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에서 금융과 조선, 건설, 석유화학, 소재 등이 많이 올랐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이들 종목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종목들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자동차, IT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으로 미국 소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며 “미국 소비가 회복되면 자동차, IT주들이 수혜를 입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이들 종목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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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