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는 16일 "이제 통합해야 한다"면서 "오늘 민주당에는 통합과 단결과 정권교체만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 분명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경선 정견발표를 통해 "어제까지 민주당에는 문재인이 있고 손학규가 있고 정세균이 있고, 그리고 김두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 후보는 "통합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통합으로 반드시 12월19일 집권당이 되어야 한다"며 "경선을 하면서 민주당에 쏟아졌던 모든 질책은 모두 제가 안고 가겠다. 이제는 이 김두관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시고,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혁신과 통합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어 "저는 승패와 관계없이 다시 평범한 국민의 숲으로 걸어가겠다"면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다시 시작된다. 김두관 다시 시작하겠다.역사가 부르는 길, 국민이 원하는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경선이 끝나는 오늘, 저 김두관 힘이 부쳤던 것을 고백한다"며 "특권과 기득권을 물려받은 세력들을 깨지 못했고, 조직적인 반칙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두관은 패권주의와 싸울 수 있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국민의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특권의 바리케이트를 걷어내고 패권주의의 녹슨 쇠사슬을 끊을 힘이 부족했다"며 "여기에다 당내 패권세력은 반칙과 특권을 휘둘렀다. 패권주의가 당을 망치고 경선을 망쳤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저는 이번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