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전통시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과 스킨십을 강화해 전통시장 지원이라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 상품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임직원들이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하는 행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과일, 정육 등 추석에 필요한 물품을 마련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미소금융을 이용하는 상인들의 삼점을 이용해 미소금융 상품의 성공적 정착을 돕는다는 취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전국상인연합회, 비씨카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협정을 체결하고 금융 전 부문에 걸친 마케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전통시장에서 우리 카드를 이용하면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고, 전국 영업점에서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전자상품권과 온누리전자상품권 판매, 충전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전통시장에 우리은행 자동화기기(ATM)을 설치하고 카드단말기 400대를 무료로 보급한다. 카드 수수료율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이순우 은행장은 "전통시장이 잘 돼야 선민 경제 전체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며 "전통시장 부흥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준 하나은행 은행장도 지난 7일 서울 공덕시장과 마포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금융애로를 듣고 서민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이 날 김종준 행장을 비롯한 하나미소금융재단·하나은행 임직원으로 구성된 하나미소희망봉사단원 30여명은 미소금융 및 하나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상품을 안내하고 전통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준 행장은 이 자리에서 "미소금융 수혜자들의 안정적인 영업과 성장을 위해 10월 중 하나미소희망봉사단원들이 영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