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한국투자증권
삼성물산(000830)에 대해 미국 사업 추진이 저성장 국면 속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원개발(E&P)과 태양광으로 미국 투자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미 인프라 시장 진출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노후화된 인프라와 미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맞물려 연간 2조달러 규모가 기대되는 미 인프라 시장이 예상된다"고 판단하며 "삼성물산이 참여 가능한 인프라 시장 규모는 7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일차적으로는 설계·구매·시공(EPC), 궁극적으로는 자본투자를 통한 디벨로퍼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낮은 국가 리스크와 저가 수주 전략이 통하지 않는 체계적 사업 시스템으로 미국은 중동을 대체할 유망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역량 있는 현지 업체와의 제휴, 개별 회사 차원이 아닌 삼성그룹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미국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재 미국에서의 이익은 태양광과 E&P에서 발생하며 전사 영업이익의 6.9%에 불과하지만 내년 미국에서 수주 성공과 함께 상사 비즈니스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2014년 영업이익 비중은 14%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