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에 따른 기대감이 원자재 관련주들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로존 문제의 장기화 조짐으로 인해 기를 펴지 못했던 금융주 역시 미국의 QE3 덕을 톡톡히 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010130)은 전거래일 대비 3.55% 오른 48만10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엔 48만6000원까지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QE3에 뛰는 원자재..원자재株 랠리 시작?
연준의 3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금값이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이 호재가 됐다.
실제 금선물 가격도 지난주 1.9% 오름폭을 보여 온스당 1772.70달러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앞서 두 차례 양적완화 경험을 고려할때 QE3가 금속,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확대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과 저금리 기조 등이 원자재 가격을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게다가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도 한 몫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QE3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수반하면서 금, 은과 같은 귀금속에 대한 수요증가 압력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株 "디스카운트 털어냈다"
은행주 디스카운트의 원이이었던 대외요인이 개선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 덕분이다.
한국 국가신용등급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향후 은행의 신용등급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 높다는 전망도 기대감을 높였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QE3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경험상 원화 강세는 은행주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 돌파에 이어 이날 장중 2010포인트까지 회복하면서 증권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QE3 효과로 시장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거래대금 증가와 주식형 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손해보험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북상 중인 태풍 '산바'가 그 원인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