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양돈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국내산 삼겹살을 국내 최대물량인 150톤을 마련해 1480원(100g)에 판매한다. 기존 시세 대비 20%이상 저렴한 가격이며 20일부터 1주일간 행사를 진행한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와 함께 공동기획했다. 최근 사육두수증가에 따른 시세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의 수입감소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초 구제역으로 사육두수가 급감했던 돼지는 구제역 이후 양돈농가들이 과잉 사육에 들어가면서 올해 상반기에 이미 평년 수준인 950백만 마리에 근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적인 입식으로 하반기 들어 돈육 생산량은 오히려 구제역 이전인 2010년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 8월 돼지 사육 두수는 953만마리로 지난 3월보다도 7.2%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 하반기에는 사상 최대 사육 두수를 기록했던 2010년 수준(990만마리)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육두수 증가는 그대로 시세에 반영돼 9월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8월 4566원(1kg/1등급)과 비교해 21.6% 가격이 하락한 35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 6122원 대비해서는 무려 41%이상 폭락한 가격이다.
당분간 돼지고기의 원활한 수요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추석 이후 돈육 가격폭락으로 양돈농가에 더욱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마트가 긴급하게 삼겹살 소비촉진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
이태경 이마트 신선식품담당 상무는 "어려움에 처한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양돈업계와 함께 준비한 행사"라며 "최근 낙과농민, 한우농가, 우럭어가 돕기를 진행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어려운 산지를 돕기 위한 다양한 상생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