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내로 복귀(U턴)하는 해외진출 기업 지원을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한다.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적극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U턴·외국인 기업의 투자유치 강화 방안을 논의, 내년 관련 예산안을 대폭 증액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경제의 센티먼트(시장심리)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경제활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관건"이라고 말해 기업의 투자 유치를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외국인 투자유치와 U턴 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예산 2205억원에서 내년 3355억원으로 규모를 52.5% 확대키로 했다.
이 중 외국인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 내년에는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올해 예산 2205억원에서 36.1% 증가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제자유구역지원에 올해 예산 1040억원에서 18% 증가한 1227억원이 내년에 지원되며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부문엔 52.2% 늘어난 1773억원이 내년에 투입된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 지역을 내년에 최대 12곳까지 확대한다. 대규모 단지형 투자지역 2~3곳과 소규모 단지 1~2곳, 복합리조트 기반시설 설치 지원 3곳 등이다.
세제감면 혜택도 더 확대되며 일본·중국·미국·EU 등 핵심투자국에 대한 맞춤형 투자유치활동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현재 32명 수준인 외국인 투자전담관을 64명까지 확대하고, 중국과 일본 투자유치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투자유치 전담조직 역할도 강화해 외국인 기업의 국내 투자 과정을 밀착 지원키로 했다.
또 외국인 교육기관 유치에도 나선다. 외국인 교육 인프라 확대를 위해 외국인 학교 신·증축 3곳을 지원하고, 외국 교육연구기관 설립준비금을 올해 110억원에서 내년 134억원까지 늘린다. 외국인 학교건립 기금도 26억원에서 42억원으로 증액한다.
U턴 기업에 대한 지원은 355억원 규모의 예산안이 처음 편성됐다. 금융지원 부문에서는 3000억원 규모의 U턴 기업 패키지 특별보증(신용보증기금)이 새로 만들어져 설비 투자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방투자보조금 지원대상에 비수도권 U턴 기업을 포함해 276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정부는 이 밖에도 국내복귀 지원센터와 현지 U턴 데스크를 신설해 복귀 수요 발굴에서 현지 청산 및 복귀까지 전과정을 일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