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1119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3.5원 내린 1114.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2일 1115.5원보다 더 내려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일본중앙은행(BOJ)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조치에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BOJ는 자산매입 한도를 10조엔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일본증시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엔화의 약세 흐름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띄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압력을 받았다.
다만 원·엔 환율이 하락하자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 부진을 우려하고 있는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며 1110원대 중반에서 추가하락이 제한됐다.
또 해당 레벨에서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불확실성에 따른 유로존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0.7원 오른 111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의해 빠르게 보합권으로 하락한 후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며 횡보흐름을 나타냈다.
장 중반 BOJ의 공격적인 추가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위험회피 심리완화에 따른 달러 매도세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 1110원대 중반까지 저점을 낮춘 후 전일 대비 3.5원 하락한 111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조치에 나서면서 유동성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나서며 양호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원화는 강세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4원(1.02%) 내린 140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