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아프리카TV, 같은 탄생..다른 성장

아프리카TV, 개인방송 아이템으로..판도라TV는 KMP와 글로벌 사업

입력 : 2012-09-19 오후 5:11:49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인터넷 방송 서비스 업체 판도라TV와 아프리카 TV는 비슷한 플랫폼이지만 서로 다른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아프리카TV(좌)와 판도라 TV(우)
 
판도라TV와 나우콤(067160)의 아프리카TV는 개인들이 자신만의 채널이나 방송국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동영상을 공유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두 서비스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판도라TV는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동영상을 공유할 뿐이지만, 아프리카TV는 자신만의 방송국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한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두 회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선 아프리카TV는 방송을 하면서 판매되는 아이템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시청자가 개인 방송의 진행자(BJ)에게 '별풍선' 아이템을 선물한다. 이는 개당 100원에 거래되고, 플랫폼 사용료로 거래금액의 30%가 아프리카TV로 지급된다.
 
나우콤 관계자는 "아프리카TV에서 나오는 수익의 절반 이상이 별풍선 아이템과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퀵뷰' 아이템 수익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판도라TV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보다는 글로벌 사업부문과 지난 2008년에 인수한 'KMPlayer(KMP)' 사업에서 절반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판도라TV 관계자는 "현재 KMP가 17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을 거두는 방식에서는 서로 차이점을 보이지만, 두 회사가 취급하는 동영상 콘텐츠는 비슷한 점이 많다. 두 회사 모두 정치, 게임, 스포츠 등 부문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면서 시청자들을 모으고 있다.
 
판도라TV는 18일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온라인으로 독점 생중계했다. 또 2012년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인 '정치야 놀자' 등도 생중계했다.
 
지난 총선에서 여야 할 것 없이 아프리카TV를 활용해 선거유세에 나서 전례가 있어, 이번 대선에도 여야에 공통적인 선거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스포츠 중계를 바탕으로 두 회사 모바일 어플의 인기도 뜨겁다.
 
지난 5월  판도라TV에서  출시한 '生 스포츠'중계 어플은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야구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프리카TV는 올림픽 기간 모바일 어플 이용자수 110만을 돌파하는 등 그 인기가 현재까지 이어져 누적 다운로드가 1200만을 넘겼다.
 
음악 부문에서도 두 회사는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판도라TV는 글로벌 위성 방송사 아리랑TV와 제휴를 맺고 K-POP 관련 한류 컨텐츠를 확보했다.
 
아프리카 TV는 K-POP 관련 컨텐츠와 더불어 인디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서비스를 가지고 인터넷 동영상 공유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던 두 회사는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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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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