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 폴케네디 교수, '2012 세계 강포럼'서 기조연설

입력 : 2012-09-20 오후 5:23:19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주최해 20일 시작된 '2012년 세계 강포럼'(대구인터불고EXCO)에서 '강대국의 흥망' 저자며, 세계적인 미래역사학자인 예일대 폴 케네디 석좌교수가 기조연설을 했다.
 
폴 케네디 교수는 '역사로 본 세계의 강과 강대국'을 주제로 30분 정도 강연했다.
 
그는 지구에 존재하는 물의 2.5%에 불과한 담수는 공기와 마찬가지로 지구상의 모든 것 중 가장 소중한 자원임을 강조하면서, 담수를 위협하는 세가지 요인을 설명했다.
 
그가 전한 세가지 요인 중 첫 번째는 국제정치로 담수 하천을 둘러싼 국가와 민족간 분쟁을 예로 들었다. 강 상류에 속한 국가들이 농업증진 등의 목적으로 방대한 양의 물을 사용하고, 하류로 위험하고 고약한 물질을 방출해 하천을 오염시킴으로 인해 분쟁의 암운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세계적으로 담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들었다. 1825년 무렵에는 지구상에 인구가 약 10억명이었으나, 현재 세계 인구는 70억명에 육박해 담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 산업발전에 방대한 양의 담수가 소비되고 있어 물 공급에 엄청난 압박을 가한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담수의 원천이 말라버리는 것을 우려했다. 아시아 지역은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줄면서 작물 경작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특히 인도, 중국, 미얀마, 베트남의 거대한 강들에 물을 대주는 거대한 티베트 만년 빙하가 서서히 녹아내려 그 지역 사람들의 격한 반응을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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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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