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위메이드(112040)가 보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최종구 위메이드온라인 대표는 20일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시장 현황을 설명하고, 공략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먼저 최 대표는 일본시장의 매력을 언급했다. 이미 4조원에 이르는 시장 규모가 형성돼 있고, 위메이드가 바라보는 스마트폰 게임의 경우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
최 대표는 “소니를 비롯해서 수많은 IT기업들이 몰락하는 가운데 눈에 띄게 커지는 시장이 바로 모바일게임 분야”라며 “비록 현재 스마트폰 보급률이 30%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60~70%로 급속히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형적인 뉴비(신규 진입자)다. 즉 안착을 위해서는 강력한 플랫폼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플랫폼 파트너로서 일본 내에서만 2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선택했고 이용자 접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반드시 하나의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은 없다”며 “시장 상황을 꾸준히 지켜보고 게임마다 무엇이 어울리는지 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게임을 재미있게 한다면 금방 이름이 알려질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TV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접근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수많은 한국게임사들이 일본시장을 공략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이끌어낸 경우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JCE(067000)의 경우 야심차게 ‘룰더스카이’를 선보였지만 한국시장과 달리 관심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그 이유에 대해 최 대표는 퀄리티와 운영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게임산업의 메카인 만큼 결코 만만치 않은 시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위메이드는 차분하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앞서 예고한 게임들의 연내 출시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500만명의 유저베이스를 확보, 그 어떤 장르를 내놓더라도 이용자 반응을 이끌 수 있는 기반을 2년 안에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