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3.5%→3.0%로 하향

10월에 2%대로 더 낮출 가능성 많아

입력 : 2012-09-21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5%에서 3.0%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전망도 4.0%에서 3.9%로 0.1%포인트 내렸다.
 
IMF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2012년 한국에 대한 연례협의 최종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3.5%로 전망했지만, 5개월여만에 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전망한 3.3%보다는 낮고, 한국은행의 3.0%전망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그러나 IMF가 이번 성장전망을 평가한 것은 3개월 전인 지난 5월30일~6월12일에 한국을 방문한 후 평가한 것으로 최근의 상황이 반영된 오는 10월 세계전망 발표에서는 전망치가 보다 더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7일 올해 성장률을 2.5%로 낮게 봤고 상당수 민간연구기관들도 2%대 성장으로 올해 성장전망치를 하향 수정한 상황이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를 성장전망 하향의 원인으로 꼽았고, 유로존 위기의 고조가 단기적으로 주요한 위험요인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 2.8%, 내년에 3.2%로 전망했다.
 
지난 4월에는 올해 물가를 3.4%로 봤지만 하반기 물가지표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다소 상승할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단기외채 대비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고, 은행의 차입의존이 완화됐으며, 은행의 외화유동성 확충 등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작년말기준 14%이며, 모든 규제대상 은행들의 예대율이 100%를 밑도는 등 은행의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거시정책 기조는 현재 재정정책은 중립적이지만 통화정책은 금리를 최근 인하하는 등 확장적기조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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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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