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WTI 10월물은 전날보다 11센트(0.1%) 내린 배럴당 91.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거늬 7주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
유가 하락을 견인한 것은 글로벌 경제 지표 부진 소식이다.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11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돈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유로존 복합 PMI지수도 3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인 37만7000건을 상회하는 38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JBC 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WTI가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시장에 몇 주전부터 선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QE3가 아닌 글로벌 경제지표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솔린 10월물은 8센트 오른 갤런당 2.90달러에 마감했으며 난방유도 5센트 오른 갤런당 3.1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