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정부의 전략 비축유 방출 루머에 매도 주문이 쏟아진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거래일대비 2.38달러(2.4%) 내린 배럴당 96.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각지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는 강세를 보였지만 전략 비축유 방출 소식이 퍼지면서 하락으로 방향이 급격히 틀어졌다.
팩트셋 리서치는 이날 WTI가 20분 동안 4달러나 급락하면서 배럴당 94.65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NYMEX의 전산시스템 오류, 주문 실수가 아니였겠느냐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지만 NYMEX 측은 "기술적인 오류는 없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유가 하락을 부축인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현재 발표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짐 오닐 로직 어드바이저리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 지정학적 긴장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유가 하락을 막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WTI가 이번주 100달러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