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다음주 코스피는 2000선 위에서 지루한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지수 횡보 중 원화 강세 흐름을 타라고 주문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2002.37로 마감했다.
장중 2000선 아래로 떨어지면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올렸다. 이날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167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2000선 위에서는 기관들의 매도세가 지수를 떨어뜨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1억원, 20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다음주에도 뚜렷한 경기 개선 지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관과 개인의 매도를 소화해줄 강력한 외국인 매수세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소규모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돼, 코스피 지수의 2000선 횡보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인한 원화 강세를 주목하고 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주가 강하게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원화강세로 중소형 내수주의 상승세가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내수주로는 음식료주가 꼽힌다.
또 원화 강세는 외화 부채가 많은 업체에게 단기적인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중국 중추절을 다가오면서 중국인 관광 수혜주들도 상승세가 예상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호텔, 외국인 카지노, 여행주들이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