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주식시장이 연휴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이 겹친 탓에 변동성 없는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얘기다. 동시에 향후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날 때까지 눈치보기를 이어가며 에너지를 비축할 것이란 게 증권가 관측이다.
대우증권은 시장이 FOMC와 BOJ 등 당초 정책 이벤트를 마무리한 이후 2000선 내외에서 숨고르기 및 갭 메우기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조정은 없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장의 움직임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적절한 휴식으로 시장 에너지를 비축하는 기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월말 경제지표나 증시 수급 등에 따라 위, 아래 모두 보폭이 좁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2000선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압력에 따른 기관 수급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외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외국인순매수와 기관의 순매도가 대립을 이룰 것"이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기관 보유 비중이 낮은 종목이 우월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말과 분기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윈도우드레싱을 기대하는 심리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윈도우드레싱보다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석연휴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지난 주에 이어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 발표가 잇달을 예정인 가운데 특히 내구재 주문과 소비자 신뢰지수 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외 국내 산업생산과 경상수지 등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6월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다.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60.6에서 63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 초반에는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겠지만 주 후반 발표될 내구재 주문과 개인소비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재차 확대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일정으로는 25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의 회동을 비롯해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