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내년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내년 국내경기는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이지만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의 성장세도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3.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 효과도 나타나면서 세계경제는 올 4분기 이후 반등할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추가 재정부양책의 효과가 연말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경기도 4분기부터는 성장률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올해 연간 성장률은 2.5%를 예상했다.
연구원은 "하지만 연말 효과가 내년까지 크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로존 위기 가능성이 줄어들었지만 완전한 재정통합을 이루기까지는 시장에서의 불안이 수시로 재개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수요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한자리 수 증가에 머물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수 역시 회복력이 높지 않아 취업자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자영업 경기의 어려움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내년 소비자물가가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시장금리도 하향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상수지의 높은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이 예상돼 원화는 내년 평균 달러당 1080원까지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