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이 양국 관계에 보다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수교 정상화 40주년 기념행사를 연기하는 등 각종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3알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일본과 영토분쟁으로 인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중일 수교 정상화 40주년 기념행사를 취소하고 적당한 시기에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5년마다 열리는 양국의 수교정상화 기념식이 연기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는 사실상 취소 결정으로 중국이 양국 관계를 개선시킬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매체들은 앞다투어 중국측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비판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 내에서는 오히려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정치적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올해는 중일 수교정상화 40주년으로 당초 우리는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초석이 되길 기대했다"며 "일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 같은 기대가 수포로 돌아가게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결코 원했던 결과가 아니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게 있다"고 강조해 기념 활동에 차질이 있을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24일 왕옌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보좌관을 비롯한 방문단이 일본을 찾아 민주당 및 자민당 간부들과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를 할 계획이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 유엔 총회에 중국 대표로 파견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도 검토되고 있어 양국 관계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