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산업계가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등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은 미국의 사모펀드인 KKR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는 것을 막기위해 1000억엔을 출자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출자에는 이들 기업 외에 혼다자동차, 닛산자동차, 캐논, 화낙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며 경제산업성 산하 산업혁신기구도 동참키로 했다.
일본 반도체 업계의 마지막 보루로 인식되온 르네사스가 미국의 투자회사로 넘어갈 경우 가격 인상이나 기술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일본 산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일본 정부와 산업계에서는 "KKR이 르네사스를 인수할 경우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을 정리할 수도 있다"며 "이는 일본 산업계에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KKR은 르네사스의 주요 주주인 NEC, 히타치, 미쓰비시전기 등에 1000억엔에 이르는 파격적인 인수 가격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