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구형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도 손쉽게 컴퓨터 사양을 향상시킬 수 있는 SSD 제품이 나왔다.
삼성전자(005930)는 24일 컴퓨터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주는 정보저장장치 SSD(Solid State Drive) 브랜드 모델 '840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해 1월과 10월 각각 출시한 '470 시리즈'와 '830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 출시된 840 시리즈는 기존의 주요 고객인 PC업체부터 일반 소비자들까지 구매층을 아우르고자 하는 삼성의 야심이 담겨있는 제품이다.
SSD는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해 정보를 저장하는 제품으로, 모터 같은 기계적인 장치 없이 메모리 반도체에 바로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안전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SSD 시장에 진출했다"며 "470, 830 모델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 받으며 삼성 SSD가 사용된 노트북 제품만을 골라 구입하는 소비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이 발표한 840 시리즈는 하이엔드 컴퓨터와 서버 등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급 '840 프로(Pro)'와 데스크탑·노트북용 '840 SSD' 등 두 종류가 있다.
840 프로는 임의쓰기 속도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횟수가 90K에 이르며, 이는 지난번 830 모델보다 3배 가까이 향상된 사양이다.
노트북에 최적화된 모델인 840 SSD에는 20나노급 64Gb(기가비트) 토글 DDR2.0 낸드플래시와 CPU가 3개인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해 기존의 830 모델보다 2배 가까이 빠른 임의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구형 컴퓨터라도 듀얼코어 CPU와 메인메모리 2GB 이상 사양이라면 840 시리즈 SSD를 탑재해 최신 컴퓨터와 동등한 수준으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전력소모 또한 낮아 노트북 사용자들은 충전 없이도 좀 더 긴 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측 설명이다.
김언수 삼성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SSD 840 시리즈를 통해 소비자들은 기존 구형 컴퓨터의 확실한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더욱 높인 고성능 SSD 라인업을 출시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다음달 중순부터 국내를 비롯해 세계시장에 840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으로,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SSD '840 시리즈'(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