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4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가세하며 지수 전반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일본증시가 하락했고, 중국증시는 경기부양 기대에 상승전환에 성공하면서 2000선을 지켜냈다.
◇日증시, 수출주 중심으로 하락
일본증시는 하루만에 하락전환했다. 니케이225지수는 40.71엔(0.45%) 내린 9069.29를 기록했다.
유럽과 중국 우려가 지속되면서 수출주들이 부진했다. 유럽에서 매출의 30%를 올리고 있는 브라더인더스트리가 2.5% 하락했다. 중국 매출이 전체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중기계업체 코마쓰는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분쟁 여파까지 영향을 미치며 1.6% 빠졌다.
칩 제조업체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31% 급등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 등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사모펀드 KKR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는 것을 막기위해 1000억엔을 출자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업종별로는 해운(-4.07%)을 비롯해 철강(-3.38%), 고무제품(-2.32%), 광업(-1.77%), 제조업(-1.66%)가 하락선두에 서며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쿠로세 코이치 레소나뱅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유럽 미국의 경제지표 모두가 부진하다"며 "최근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모르겠고, 투자자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증시, 경기부양 기대에 2000선 사수
중국증시는 경기부양 기대에 2000선을 사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50포인트(0.32%) 상승한 2033.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락출발한 중국증시는 2006선까지 내려가며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중국 당국이 구체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안휘콘치시멘트와 간쑤치롄샨시멘트는 션인왕궈 증권이 지난주 건축자재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하면서 3% 넘게 상승했다. 폴리부동산도 2.94% 상승했다.
은행주들은 혼조세였다. 민생은행과 초상은행이 강보합 마감했지만 공상은행과 화하은행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우 칸 다종보험 펀드매니저는 "상하이종합지수가 200선을 지켜낸 것은 중국정부가 아직 밝히지 않은 경기부양책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대만증시, 강보합..홍콩증시, 약보합
대만 가권지수는 13.71포인트(0.18%) 오른 7768.30에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과 시멘트, 자동차, IT기술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7분 현재 40.45포인트90.20%) 하락한 2만694.49를 기록중이다. 신세게개발과 신홍기부동산개발이 1%대 오르는 등 부동산주들이 양호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