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며 약세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01.37포인트(0.75%) 내린 1만3457.5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3.05포인트(1.36%) 하락한 3117.7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30포인트(1.05%) 떨어진 1441.59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부분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내부에서 제기된 QE3 신중론에 지수는 힘을 잃었다.
민간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이번달 소비자 신뢰지수는 7개월만의 최고치인 70.3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주요 20개 대도시의 7월달 주택가격 지수는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0.9% 오를 것이란 시장의 전망에는 못 미쳤지만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 주택 경기 회복의 신호를 전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주택가격지수 역시 전달보다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QE3가 필요하지도 않았고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점이 악재였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미국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2015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탓에 4.25% 하락했으며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도 순익 전망치를 낮췄단 소식에 9.8% 급락했다.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은 저조한 실적 발표에, 미국 최대 사무용품 업체인 스테이플스는 영업점 폐쇄 소식에 각각 4.28%, 4.45% 떨어졌다.
휴렛팩커드(-2.91%), 마이크로소프트(-1.27%), 인텔(-1.14%) 등 기술주와 뱅크오브아메리카(-1.87%), JP모건체이스(-1.65%) 등 금융주도 약세의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건축자재업체인 홈디포는 회사임원진의 자사주 매입공시로 0.33% 상승해 12년만의 최고치인 59.7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