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로 꼽히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오는 201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캐터필러의 실적 하향 조정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맞물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터필러는 오는 2015년 이익 전망을 기존 15~20달러에서 12~1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캐터필러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 확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 전했다.
더그 오버헬먼 캐터필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며 "오는 2015까지 경제는 상당한 흔들림이 있는 가운데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수년간 글로벌 경제가 강한 성장 모멘텀을 보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버헬먼 CEO는 "아직도 15~20달러 수준의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러한 실적이 나오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이 반드시 뒷받침 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캐터필러의 주고객은 광산업계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석탄, 철광석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20%는 하락한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며 캐터필러의 실적이 위협받을 수 없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익 전망 하향 조정 탓에 이날 캐터필러의 주가는 뉴욕장에서 4.25% 하락했다. 캐터필러의 주가 하락은 관련 종목들의 동반 하락을 유도했다. 발로월드, 조이 글로벌 모두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