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2의 출시가 지지부진하던 아몰레드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갤럭시노트2에서 채용한 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 아몰레드가 아닌, 5.5인치형 슈퍼아몰레드이기 때문에 주가 흐름에 큰 변화는 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아몰레드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플렉서블 제품의 개발이 관건이라는 지적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제기됐던 것이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과의 특허권 소송 문제의 돌파구는 바로 플렉서블 아몰레드에 있다"며 "지난 소송에서 둥근 코너, 에지투에지 유리 등 디자인 관련 특허 침해가 컸던 것을 볼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플렉서블 아몰레드 뿐"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서도 플렉서블 아몰레드의 채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렉서블 아몰레드만의 장점을 살린 변형된 형태의 스크린과 스크래치에 강한 기판 구현으로 눈에 보이는 차별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갤럭시노트2가 플렉서블 제품을 채용하지 않은만큼 시장 기대감도 많이 껶인 상황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갤럭시노트2의 등장이 그동안 지연됐던 아몰레드 투자를 좀 더 촉진시킬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아몰레드 부품 수요를 분석해보면 올해 4분기에는 확실히 투자가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 맞다"며 "전체 아몰레드 수요에 대한 케파는 맞추고 있으나 플렉서블 케파는 아직 더 만들어져야 하는 상황이고, 내년도 투자의 강도가 다소 셀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좀 더 진행이 빠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아몰레드 관련주는 단계적 노이지가 다소 있으나 내년도 수요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아직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팔아야 할 시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