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불황을 뚫고 정상화 단계에 돌입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출범 3년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수치가 있다. 바로 40%나 늘어난 판매실적이다.
이지송 사장의 뚝심과 직원들의 합심이 이뤄낸 쾌거다.
LH는 유로존의 경제위기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에서도 지방을 중심으로 토지와 주택의 판매 호조 기류를 타고 활발한 신규 매각과 대금 회수 성과를 거뒀다. 이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단초가 됐다.
LH는 2010년 8월 비상경영에 돌입한 이후 전사적인 판매촉진활동을 벌여왔다.
공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가두 캠페인과 1인1건 매각운동, 토지와 주택 판매일원화를 통한 고객접근성 향상, 투자설명회, 신규 수요 발굴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펼쳤다.
분양가 인하, 중도금 무이자 등 가격할인 전략은 물론 시장수요를 반영한 평형 및 용도변경 등 제품전략의 양동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토지와 주택 판매실적이 모두 22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판매실적 16조원 보다 무려 6조2000억원(40%)을 늘리는 쾌거를 보였다. 대금회수 실적도 16조9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26%)을 증가시켰다.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침체로 주택매각이 다소 줄면서 공급부분이 7조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2000억원에 비해 7.6% 감소했지만 대금회수는 지난해 7조5000억원 보다 6.8%늘어난 8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뚝심의 이지송과 직원들의 합작품
이 사장은 2001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현대건설을 5년 만에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시킨 인물이다. 탁월한 위기극복과 리더십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인력·사업조정 등 험난한 경영혁신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반발과 반대에 맞서 흔들림 없이 원칙과 철학을 고수했다.
특히 급여를 반납하고 기관장활동비는 개인카드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휴일을 잊은 채 오직 업무에 열중하면서 직원들을 다독였다. 리더의 솔선수범은 출범 3년 만에 LH를 단결시키는 에너지가 됐다.
◇청렴시책을 통한 대국민 신뢰 회복
강도 높은 부패방지대책과 동시에 적극적인 고객 서비스 시행으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사장의 부패척결의지 천명과 직무 관련 비위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공기업 최초의 지방 감찰분소 도입, 입찰 전과정을 완전 공개한 'LH클린심사제도' 도입으로 업무의 투명성 강화와 비리직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확립했다.
노숙인쉼터, 대학생 보금자리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주거복지지원 사업추진, 기동보수반 운영을 통한 클린 및 무상서비스, 무방문 소유권이전서비스 등 찾아가는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평가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청렴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출범 후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