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이건 존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수준인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건 존스는 스페인 은행들과 지방정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을 이유로 등급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종전의 CC-에서 CC로 낮아졌다. 올들어 7번째 조정이다.
이건 존스는 성명을 통해 "스페인은 반드시 은행과 지방정부에 추가적인 지원을 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페인이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기 위한 긴축재정 이행 여부와 채권단의 궁극적인 헤어컷 시행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경제는 올해 초부터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었으며 실업률은 25%로 2년만의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제 개혁의 일환으로 400억유로 규모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한편 이건 존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달 말 예정인 무디스의 신용평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무디스는 스페인에 투자 적격 등급으로서는 가장 낮은 'Baa3'를 부여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각각 BBB-와 BBB를 부여하고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