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년 국채 평균금리 2.75~3.02%"

입력 : 2012-10-0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10월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의 금리 평균 범위를 2.75~3.02%로 예상했다.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제한적 흐름을 보이며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우위다.
 
2일 정임보 대신증권, 박혁수 현대증권,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 등은 추석 연휴 이후 채권시장 전망을 아래와 같이 내놨다.
 
◇대신증권 “레벨 부담..강세 지속”(2.70~2.85%)
 
8워 산업활동 지표, 9월 산업생산이 국내 경기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을 계속해서 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하겠으나 공급측면에서의 요인에 기인한다.
 
한국은행 총재가 계속해서 국내총생산(GDP) 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언급하는 등 수요측면에서의 압력이 크지 않아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0월 금통위에 대한 기대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QE3 등에도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우려가 재차 고조되는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 역시 증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레벨 부담과 금통위에 대한 확인 심리 등이 매수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채권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증권 “아직은 기대감과 거리 있는 현실”(2.75~3.15%)
 
9월 시장금리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상승-하락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는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유로존의 시장 기대를 넘어선 파격적인 정책결정(ECB의 OMT, FRB의 QE3)에 따른 기대감이 시장금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기대와 괴리를 보이는 현실에 대한 확인은 반대로 시장금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채권시장 흐름도 상승-하락 일진일퇴 공방을 벌인 9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9월 정책이벤트로 형성된 기대와 현실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시장 금리 방향이 결정되겠지만 단기적으로 현실과 기대 중 어느 한 쪽이 완전하게 우위를 보이기는 힘든 만큼 시장금리의 상단과 하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9월에 등장했던 대내외 정책이벤트의 영향력이 10월에는 약화될 전망이고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 안정, 부진한 경제지표, 우호적인 수급여건은 시장금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경기회복이나 유로존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지 않았고 금리인하 폭에 대한 기대가 훼손됐다는 점은 금리 하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특히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시 위험자산 선호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런 여건을 감안할 때 10월 시장금리는 기대와 현실간 저울질 속에서 제한적 범위 내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증권 “이른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2.80~3.05%)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은 이미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꾸준히 시장 심리를 롱으로 유지한 원동력이었으나 이미 채권금리 레벨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한 것을 반영한 만큼 오히려 시장에서 기대했던 통화정책 이벤트가 해소되면 심리가 급격히 약세로 흐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시장에 새로운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채 금리 흐름은 시장에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리 흐름도 중요하게 파악할 이슈다.
 
글로벌 양적완화정책 실시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단기간에 과도하게 작용하면서 이에 대한 눈높이 조정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4분기 채권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해선 미국의 경제지표 회복 여부 확인이 필수적이지만 양적완화 이후 지표개선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일이 다소 필요하기 때문에 10월 경제지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는 금리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주택지표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서 경기회복 기대감 자체는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통화완화정책과 맞물리면서 수익률 곡선은 스티프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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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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