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Citigroup)은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부동산경기 위축 등에 따른 내수부진, 대외적으로는 중국경제 둔화 및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국내경제가 계속 부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당국의 추가 대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와 3.6%에서 2.6%와 3.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부동산경기 부진 등에 따른 내수부진, 내년중 중국의 경기둔화 및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에 따른 대외수요 둔화가 전망된다는 판단이다.
씨티그룹은 "내년 우리나라 수출은 4%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국내 부동산경기가 크게 회복되지 않는 한 대외수요 둔화는 내수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향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당국의 추가대책 마련이 필요하는 얘기다.
씨티그룹은 "내년 상반기중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및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이 향후 6개월내에 기준금리를 두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가 고용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내년중 정부의 재정지출이 지난 9월5일 발표했던 2012~2016년 국가재정운용계획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