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씨티그룹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1억7000만달러, 주당 38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기록한 13억1000만달러, 43센트와 비교, 11%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씨티그룹의 시적은 전문가 예상치인 51센트도 큰 폭으로 밑돌았다.
매출액도 172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7%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세부적으로는 채권 트레이딩 부문에서 37%, 투자은행에서 45% 매출액 감소를 기록했다.
비크램 팬디트 씨티그룹 회장은 실적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씨티그룹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자금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씨티그룹은 외부 환경에 대응,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실적 부진의 원인을 선진국 경제 회복세 둔화에서 찾았다. 또 유럽 위기감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존 거스패치 재무책임자(CFO)는 "씨티그룹이 경쟁사 보다 부진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씨티그룹은 앞으로 파생금융 업무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