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너츠 가게, 커피 찾는 소비자 늘었네

합리적 가격·맛 '만족'...아이스크림 가게도 커피 매출 증가

입력 : 2012-10-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커피가 대중화되고 커피전문점이 일상 생활 속에서 자리잡을수록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커피를 찾는 똑똑한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타사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토종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가 700호점을 돌파하는가 하면 도너츠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내 커피의 비중도 날로 증가하는 등 맛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커피가 인기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의 경우 커피음료는 음료군에서 평균 1/3가량을 차지하고, 전체 메뉴중에서는 15%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쌀쌀해진 날씨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판매율이 25% 까지 증가하고 있다.
 
콜드스톤 관계자는 "9월 부터 출시한 '바움쿠헨 아이스 디저트' 구매 시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어, 아아이스크림과 함께 커피를 즐기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던킨도너츠의 경우 커피에 대한 높아진 수준과 불황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맛있는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커피음료 매출이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던킨 관계자는 "60여 년의 커피 노하우를 기반으로 품질을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던킨도너츠는 지난 2009년 외국 브랜드로는 국내에 처음 설립한 충북 음성의 커피 로스팅 센터로 던킨 커피의 품질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던킨 로스팅 센터에서는 직접 로스팅 한 원두를 주 3회 전국 840개 매장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타 브랜드가 해외에서 원두를 수입해 공급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신선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맛볼 수 있다.
 
100% 아리비카 품종의 생두 역시 좋은 커피 품질을 내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이중에서도 바디감이 우수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생두를 사용해 블렌딩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던킨의 커피는 마셨을 때 입안에 묵직하면서 풍부한 질감인 바디감이 우수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입고된 커피 생두의 품종을 감별하는 큐그레이더(커피감정사)는 본사와 로스팅 센터에 상주시켜서, 생두 및 원두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세계 커피 농장을 직접 방문하여 커피의 작황상태를 확인하고 직거래를 통해 생두를 구매하고 있다.
 
또 실력 있는 바리스타들이 매장의 점주 및 매니저들의 커피 제조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좋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결과 지난해 한국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과 준우승자가 모두 던킨 커피교육센터에서 배출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멋이 아닌 맛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할 수록 커피 맛을 위해 노력하면서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이들 틈새 시장 개척자들은 더욱 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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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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