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민연금이 좌초 위기에 몰린 용산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에 12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민주통합당) 의원은 5일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국민연금이 지난 2008년 3월24일 위탁운용사인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를 통해 각각 1000억·250억원 등 총 1250억원을 용산개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재 용산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대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갈등을 빚으면서 자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투자 당시 국민연금 내부의 리스크관리실은 "토지를 매입하면 위험하고 민원 위험이 존재한다"며 "토지 보상 지연가능성에 따라 전체 사업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투자에 보수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공단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자문보고서를 통해 "토지 매입가 및 직접 공사비가 오를 수 있지만 이런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김용익 의원은 "용산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이 중단될 경우 투자금액의 상당부분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 보험료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국민연금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