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건설사 절반이 영업 이익으로는 이자 갚기조차 버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7일 2012년 반기결산서를 공시한 건설업체 124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회사는 48.3%로 작년 상반기보다 1.2%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채무상환능력 지표다. 100% 미만이면 수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조사대상 건설사들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249.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89.7%포인트 하락했다.
반기 순이익이 적자인 업체 비중도 지난해 29.8%에서 올해 31.5%로 증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 매출액세전이익률은 2.0%로 각각 2.1%포인트, 3.5%포인트 하락했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1개 업체당 71억원의 현금이 감소해 건설사들의 현금 창출능력이 크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76.6%에서 올해 172.7%로 다소 하락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작년 상반기보다 6.8%포인트 오른 25.1%를 기록해 재무안정성에도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다, 공사물량마저 부족해 건설업체들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건설기업 회생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와 공사수익성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