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미국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호재가 국내 은행주들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외신들은 오는 12일(미국 현지시간) 발표되는 JP모건, 웰스 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을 우호적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3분기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달러2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달러2센트보다 18.62% 높아졌다.
또 파생상품 손실 58억달러가 발생했던 전분기 EPS 76센트보다 59.2% 증가했다.
웰스 파고의 3분기 예상 EPS는 87센트로 1년전 72센트보다 20.8% 늘어났다.
웰스 파고는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주택 소유자들이 늘어나면서 모기지 뱅크 사업 부문의 이익이 늘어났다.
또 상업 대출 부문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호재와 별개로 국내 은행주 전망은 밝지 않다.
국내 은행주들은 미국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하락세다.
KRX금융지수는 지난달 21일 765.67에서 지난 5일에는 723으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은행주들이 추세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은행주들은 경기 침체와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사태 등으로 인한 대손 충당금 증가 우려, 가계 부채 우려, 대출 성장률 둔화로 인한 실적 하락 등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은행주 주가에는 악재가 대부분 반영돼 있어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 연구원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늦어져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다시 커지더라도, 국내 은행들이 유럽 은행으로부터 빌린 자금 규모는 크지 않고 국내 은행의 외환 보유액도 많아졌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