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건설수주액 전년比 30% '뚝'

6조864억원 기록..공공부문, 22개월 만에 최저치

입력 : 2012-10-08 오후 5:50:0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달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했다.
 
8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86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8월 국내수주실적
 
우선 공공부문 수주는 토목 분야에서 삼척그린파워 1, 2호기 석탄취급설비·연료하역부두 축조,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1단계공사 등 발전 및 항만시설을 제외한 도로, 토지조성 등 여타 공종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대비 29.6% 감소하며 지난 2010년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 수주액을 기록했다.
 
건축분야의 경우 세종시, 강남보금자리, 충북혁신도시 등 LH의 주택공급이 이어지고 삼척그린파워 연돌 통합형 종합건물,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적십자사 지방이전공사 등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의 동반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39.5%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에서는 토목이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플렌트, 기계설치공사 발주가 급감한데다 민자사업 위축, 토지조성 등 대부분 공종이 부진을 보여 전년동월대비 66.7% 감소했다.
 
건축은 부산, 안양지역의 재개발과 경기, 대구지역 등에서 신규주택의 공급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용이 전년동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한데다 공장, 사무실 등 비주거용도 전년동월대비 47.5% 감소하는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건축 부분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대비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종합건설사들의 2012년 8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68조43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이 6.6%, 민간 5.0% 늘어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재정조기집행 기조와 대형 민간발전소 등 민간 플랜트 호조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하반기 공공공사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등 건설경기 회복 전망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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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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