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타일’에 맞는 전환대출 상품은?

고금리 대출 부담 영향..정부도 활성화 나서
신용등급·자금성격 따라 구분해 선택해야

입력 : 2012-10-08 오후 6:04:58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고금리 대출에 대한 부담으로 전환대출 상품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객 개개인에 최적화된 상품 선택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환대출은 고금리 대출을 저리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와 금융당국도 서민·저소득층에 대한 금융 지원과 가계부채 경감 차원에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8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세 자영업자·저신용자·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전환대출 상품이 출시돼 판매 중이다. 고금리 대출의 굴레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면 각 상품의 특징을 살펴보고 맞는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신용등급 낮다면 바꿔드림론·햇살론 유리
 
우선 가장 대표적인 전환대출 상품은 '바꿔드림론'이다. 이 상품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8.5~12.5%의 저리 대출로 전환해 주는 서민금융상품으로, 지난 2008년 12월 출시 이후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0만8652명(1조1204억원)이 이용했다.
 
지원대상은 연 20% 이상의 이자를 부담 중인 채무자 중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고객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신용을 100% 보증하며 연소득이 2600만원 이하인 경우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단 캐피탈 ·저축은행· 사금융에서 받은 20% 넘는 금리를 6개월동안 정상상환 했을시에만 이용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3000만원이다.
 
신용회복기금 홈페이지(www.badbank.or.kr)에 접속하면 바꿔드림론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시중은행 창구에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햇살론'도 전환대출의 용도로 활용할만하다.
 
햇살론은 사채, 대부업체 등애서 30~40%대 고금리를 부담하는 서민에게 10%대의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와 농림어업인, 근로자가 대상이다. 정부가 95%를 보증한다.
 
고금리상환자금은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장 5년 이내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고금리 전세자금·학자금 전용 전환대출 상품도 고려할만
 
고금리로 전세자금을 대출받았다면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도 주목할 만하다.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은 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서 전세자금 용도로 고금리대출을 이용하는 저소득 서민이 은행의 보증부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례보증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 3월 출시했다. 연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올해 2월26일 이전 전세자금 대출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금리는 4.6%~6.01%, 대출한도는 1억 5000만원이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청년층과 대학생을 위한 전환대출도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대학생과 청년층이 이용 중인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전환대출을 내놨다. 하지만 신청자격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제기돼 지난달부터 문턱을 대폭 낮췄다. 학자금 외에 하숙비나 학원비 등 학업에 수반되는 ‘생계자금’이 지원대상에 포함됐고 29세 나이 제한이 사라졌다.
 
금리는 연 6.5%(보증료 포함) 수준으로 대출금액은 1인당 1000만원까지다. 최장 7년까지 원금을 균등 분할상환하면 된다.
 
◇한은, 제2금융권도 전환대출 지원
 
한국은행도 이번달부터 총액대출한도를 1조5000억원 증액하고 저신용·저소득 영세 자영업자들 전환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이 영세 자영업자의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SOHO 환승론'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며 다른 시중은행도 곧 관련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SOHO 환승론은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신용회복기금의 신용보증을 통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주는 상품이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개인사업자 중 금융회사와 대부업체에서 3000만 원 이하 한도로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금리는 최저 연 8.5~12.5%로 최장 6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이 가능하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전환대출 자격이 안 되는 대출자들을 위한 '뉴환승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직장을 다닌 성실 상환자가 대상으로 소득수준과 채용유형에 대한 조건은 없다. 대출액은 최대 3000만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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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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