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대규모 카지노가 많은 마카오에서 내국인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급증하면서 해외카드깡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동(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마카오에서 현금서비스·인출 이용 건수는 19만8000건, 금액은 79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연간 2만달러 초과 고객 사용자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별 개인카드 현금인출 상위 10개 국가 중에서 마카오는 단일 도시로는 유일하게 7위에 오를 정도로 고액 인출이 많은 상황이다.
박 의원은 "해외에서 비싼 수수료와 이자를 감수하면서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는 적다"며 "마카오에서의 현금서비스액 대부분은 카지노 이용금액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또 "마카오에서의 고액(140만원 이상) 신용구매액 비중은 79%로 해외전체(28%)보다 3배가까이 높다"며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카드깡마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해외 카드깡은 해외 가맹점에 대한 정보 입수 및 현장점검 등을 통한 사실확인이 어려워 관리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