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최근 5년간 농촌진흥청이 농기계개발사업에 9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보급실적은 턱없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경대수(새누리당) 의원은 9일 농진청 국정감사에서 "농진청의 농기계 개발사업으로 최근 5년간 총 97종의 농기계가 개발됐지만 그 중 절반 이상이 기종 당 20대도 채 보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07년~2011년 농기계 개발 및 보급현황(자료출처:농촌진흥청)
경 의원이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개발된 농기계 중 10대 이하로 보급된 기종은 전체 97대 중 36대로 농기계 보급 전체 비중의 37%에 달했다. 20대 이하로 보급된 기종은 농기계 보급 전체 비중의 56%에 달하는 54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21~30대는 9종, 31대 이상은 34종 등이었다.
경 의원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농기계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개발 과제 선정 등에 실수요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개발과제 선정과정에서부터 보급률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