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중동지역 리스크가 고조된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3.06달러(3.4%) 상승한 배럴당 92.3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68센트(2.4%) 오른 배럴당 114.50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중동발 위기감이 고조되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감이 유가 강세를 이끌었다. 트레이더들은 시리아 내전이 다른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세계은행(WB)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까지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지정학적 우려가 더 크게 시장심리에 반영됐다.
중동 정세 불안과 함께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650억위안을 풀었다는 소식도 상승 재료가 됐다.
칼 레리 오일 아웃룩&옵션 대표는 이날 급등은 "기술적인 반등"이라고 설명하며 "공급에 대한 우려도 일부 상승세를 도왔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뱅크는 "시리아-터키 국경 지대에 충돌이 심화될 경우 공급에 차질이 빋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수단과 남수단 사이의 군사적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12월물 금은 전일대비 10.70달러(0.6%) 내린 온스당 176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