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향하는 文.. 安으로 간 호남 탈환할까

송호창 탈당 직후 전북에 집중.. 호남 지지율 사수 여부 주목

입력 : 2012-10-10 오전 9:35:1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0일 전북지역을 방문한다. 호남은 추석을 전후로 지지율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긴 하지만,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비해 문 후보가 다소 열세라는 평가를 받아온 곳.
 
특히 이날 문 후보의 전북행은, 송호창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옮겨간 직후여서 더욱 주목된다.
 
문 후보로서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각축 및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본선을 고려할 때 민주당 전통의 텃밭인 호남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비록 추석 이후 안 후보와의 호남 지지율 격차를 상당히 따라잡았다는 안팎의 평가가 있지만, 이번 송 의원 탈당 및 지난 5일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의 새누리당 입당이 가져올 파장에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에 문 후보는 금주부터 실시하고 있는 '패턴행보'에 따라 우선 이날 오전 대전에 들러 과학정책과 관련된 타운홀미팅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부터는 총력을 다해 전북지역 민생 힐링투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오후 2시에는 전북 정읍시 고부면 관청리에서 본격적인 벼 수확철을 맞아 벼베기 등 농민일손돕기를 실시하고, 농민들과 '농업은 생명이다'는 주제로 막걸리 간담회를 가진다.
 
이어 오후 5시엔 전북 완산구에 소재한 전북도당에서 지역 핵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지역당원 필승결의대회'를 연다. 이는 내부를 단속하며 일련의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지지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의 오늘 일정에서 대전보다 전북의 비중을 강조하며 "이번 방문은 추석 전에 광주·전남을 방문해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이끈 것에 대한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진 대변인은 "특히 전북은 문 후보의 지지도 상승을 계속 이어나갈 전략적 지역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지난 광주·전남에 이어 이번 전북 방문은 문 후보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방문이다. 전북 방문은 오후에서부터 밤이 늦게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선미 대변인 역시 문 후보가 이날 전북에서 "대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전북이 키워온 민주당의 가치를 실현할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문 후보가  송호창 의원 탈당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와의 호남 지지율 격차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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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