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건설주가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건설주들은 ECB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계획(QE3) 발표 호재로 일주일 동안 약 15~18% 급등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증시에서 QE3 효과는 약해졌다.
이날 건설주들 주가는 유럽 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계획 발표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증권업계는 건설 경기 부진과 지난해 3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수익 소멸로 대형 건설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16%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익 성장성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이고 국내사업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변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해 “경쟁심화와 경제환경 불확실성으로 해외 공사 수주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수주 전망치는 각각 8.7%, 8.5%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도 건설주에게 악재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해외 공사 발주도 줄기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도 감소한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건설주의 바닥이 가까워 졌다고 보고 있다.
4분기부터는 해외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전세계 국가들이 경기 부양책으로 대규모 인프라 공사를 발주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일정상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동 대형 공사 수주가 확정되기 때문에 건설주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