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으로 '상승' 출발

입력 : 2012-10-11 오전 9:45:11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출발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6원(0.14%) 오른 111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5원 오른 1115.1원에 출발해, 상승폭을 늘리며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강등조치로 유로화 약세가 이어졌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전망에 무게가 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에 연일 약세를 이어가던 유로화가 강세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스페인의 국제신용든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강등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유로화는 다시 약세흐름으로 전환됐다. 유로·달러는 1.28 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 결정과 호주의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의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예상대로 금리인하 발표가 나올 경우 달러화가 1110원대 중반에서 반등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재료들이 전일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이미 반영됐고 금리인하가 결정될 경우 오히려 달러화의 고점 매도 물량이 유입될 수 있어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중반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하는 가운데 금리결정을 전후로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 거래범위는 1112원에서 1118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6(0.42%)원 오른 142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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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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