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사들이 소비자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이 악화된 수익을 이유로 전월실적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잇따라 부가서비스를 줄이면서 소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기 때문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77종의 카드에 대해 최근 3개월 평균실적을 기준으로 놀이공원,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할인 혜택을 주던 것을 직전월실적 20만원 이상으로 기준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VeeX카드, 7UINT카드, 샤롯데 플래티늄스타카드 등 해당 롯데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전월실적 20만원 기준을 충족해야 롯데월드· 통도환타지아·경주월드·대전오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및 무료입장 서비스, 롯데시네마 1500원 할인, T.G.I.F· 피자헛 10% 할인,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교환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도 최근3개월 평균 실적을 기준으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던 매일더블캐쉬백 카드, SK터치카드 등 19종의 카드에 대해 내년 2월부터는 직전월 30만원 이상으로 기준을 변경한다.
할인 혜택을 직접적으로 줄이지 않았으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강화한 셈이다.
최근 3개월 평균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할부이용금액이 3개월간은 실적에 반영되는 반면 직전월실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할부이용금액은 최초 결제한 당월에만 실적으로 인정된다.
없던 전월실적 조건을 만들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현재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해당 혜택이 제공되는 '더 퍼플'과 '더 레드'카드에대해 내년부터는 이용실적 조건을 추가할 계획이다.
'더 퍼플'카드 이용자는 첫 해 50만원 이상, 2차년도 이후 연간 600만원 이상을 써야 해당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며, '더 레드'카드는 첫해 20만원 이상, 2차년도 이후 연간 300만원의 이용실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