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NHN이 조정장 속세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1일
NHN(035420)은 전날보다 5500원(2.03%) 상승한 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1거래일째 매도하고 있지만 기관에서 16거래일째 꾸준한 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NHN이 경기불황을 이겨낼 방어주인데다 모바일시대의 플랫폼 역할을 함으로써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 대신 '플랫폼' 사자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메신저 시장을 꽉 잡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라인'의 성장세가 무섭다.
NHN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은 최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9월말 기준, 라인의 글로벌 이용자는 6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일본 유저는 3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연말까지 게임빌, 위메이드를 포함해 10여종의 모바일게임이 라인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수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개발사와 수익배분율에 있어 국내 카카오톡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인식하는 순매출은 5% 수준인데 이를 일본시장에 적용해본다면 '라인'이 인식할 수 있는 게임 순매출은 2000억~3000억원으로, 여기에 스탬프매출과 광고매출(500억~1000억원)을 고려하면 연간 3000억~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높은 이익률을 감안했을 때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이익창출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기준으로 가치를 매긴다면 '라인'의 시장가치는 3조~4조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모바일플랫폼에 대한 기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가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경쟁환경이 애플에서 구글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애플의 주가는 하락하는 반면 구글의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이다.
◇3분기보다 4분기 실적 기대감 높아
앞으로의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당장 3분기 실적에 대한 눈 높이는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은 NHN의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7.6%증가한 5693억58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비용증가에 따른 마진 하락으로 4.6%감소한 1495억47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검색광고 매출은 경기부진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모바일광고 성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디스플레이광고는 계절적비수기로 전분기대비로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전년동기대비로는 15%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TV 광고집행 및 '라인'관련 프로모션으로 마케팅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률은 26%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보다 4분기가 더욱 기대되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연일 상향조정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이 최근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동양증권은 38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