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농식품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사업이 수출성과가 높은 중소기업보다 성과가 낮은 대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경대수(새누리당) 의원이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등 일반업체들이 지원액 대비 250%라는 높은 수출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지원 규모는 대기업의 10%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aT의 180여개 일반업체에 대한 연평균 지원액은 업체당 13억원으로,연평균 125억원을 지원한
오뚜기(007310)와
샘표식품(007540) 등 7개 대기업들의 지원규모와 10배 가까이 차이났다.
aT의 지원이 대기업에 집중됐지만 수출성과는 오히려 일반업체가 높았다. 지난 2010년 174개 일반업체의 수출성과액은 5960억원으로 지원액 대비 250% 높은 성과를 거뒀지만, 7개 대기업의 수출성과액은 1351억원으로 지원액 대비 160%에 머물렀다.
특히 오뚜기와 일화, 샘표식품 등 3개 대기업은 수출성과액이 지원액에도 못 미쳐 수출액 평가 결과 총 56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 의원은 "수출성과도 제대로 나지 않는 대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중소수출업체와 영농법인 등을 발굴해 고르게 지원하는 것이 정책집행의 목적과 효율성 차원에서 더 타당하다"며 "농민 중심의 영농조합과 농업법인 등에 자금운용과 수출전략 컨설팅을 지원해 수출성과 향상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