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전망 '먹구름'..3개월째 '하향'

입력 : 2012-10-12 오후 3:51:2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정부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향후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은행(BOJ)이 경제 성장을 위해 추가 부양책을 사용 해주길 바란다"며 석달 연속 경제 전망을 낮췄다.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5개월 연속 하향조정한 이후 가장 긴 조정이다.
 
마에하라 세이지 경제재정담당상은 "일본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는지를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면서도 "대외 수요 악화로 수출이 위축돼 경기가 하락 국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일본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건전성을 보이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기 회복세는 매우 미약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중국 등 대외 환경 악화와 이에 따른 수출 둔화가 일본의 산업 생산과 기업 경영활동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과의 관계 악화는 안그래도 어려운 일본 수출 경기에 찬바람을 몰고왔다.
 
마스지마 미노루 내각부 거시경제분석관은 "자동차 업종을 비롯한 일본 기업들이 중국과의 영토 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철강 등 기타 업종에까지 확산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BOJ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BOJ가 자신들이 제시한 물가 목표치를 달성할 책임이 있다며 오는 30일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에 나서주기를 희망하는 눈치다.
 
마에하라 재경담당상은 "정부는 BOJ에 강력한 통화정책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OJ는 이달 회의에서 일본의 장기 성장 전망을 낮추는 한편 "1%대의 물가 진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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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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